100% 내돈내산 리뷰.
직접 듣고 찾고 알아보고 해서 다녀왔다.
1일차
[청량리역 팬스테이크키친 > 북강릉하나로마트 주문진점 > 해우횟집]
강릉 여행 계획을 급하게 하다보니 기차 표가 없어서 겨우 구한 청량리 > 강릉역 기차를 타기 위해서
오전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청량리역에서 점심을 먹었다.
근처에 롯데몰?이 있다고 해서 냅다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맛있는 집이더라.
사진 찍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먹다 말고 중간에 찍어서 맛없어 보이는데, 보기보다 더 맛있다.
주문한 음식은
"바질페스토 리조또" / "팬키친스테이크"
+ 식전빵
+ 식후 아이스크림
오전 꽤 이른 시간이여서 혼자 일하시느라 음식 주문과 나오는 시간이 좀 늦을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이르게 도착했기 때문에 맘 편히 기다렸다. (그리고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그리고 식전빵도 주셨는데 사진은 못 찍었지만 버터에 구우셨는지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다.
청량리에서 1시간 30분정도 기차를 타니 도착한 강릉역,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주문진이었기 때문에 바로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했고, 미리 예매해 뒀던 버스를 타 주문진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도착한 해우횟집!!!
사실 같이 간 일행이 친구들과 갔던 해우횟집의 회 맛을 잊지 못해서 꼭 다시 가보고 싶다고 해서 계획된 여행이었다.
오로지 해우횟집 하나만을 위해서 계획된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했는데, 생각보다도 더 맛있다.
메뉴판도 없었고 2명이 앉아 조금 기다리니 사장님께서 오셔서는
"십만원어치로 드림 되겠죠~?"
하고 물어서 내오신 메뉴들. 원래 멍게, 해삼은 비려서 잘 먹지 못하는데 여기 나온건 진짜 다 먹었다.
여태 먹었던 멍게/해삼 중 제일 안비렸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회 사진]
진짜. 맛있었다.
회 설명을 짧게 해주셨었는데 사실 들어도 몰라서 그냥 아는척 했다. 뭐 노래미.. 어쩌고 하셨던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글 쓸 줄 알았으면 좀 열심히 들을 걸 그랬다.
가운데 있는 회는 좀 도톰한 회였는데, 상추와 해우횟집의 막장, 김치 한조각 넣어서 싸먹으면 진짜 맛있다.
사실 회를 쌈 싸먹는걸 달가워 하지 않는 편인데 저 조합은 맛있어서 몇 번이나 더 먹었다.
아참, 김치는 좀 매운편이라 매운걸 못 드시는 분들 께서는 조금씩 먹기를 바란다.
막장에 있는 고추도 청양고추라 매운걸 못드시는 분들은 고추는 빼고 드시길 바란다.
2층에는 3테이블? 4테이블? 정도 있는 야외 테이블이 있다.
바다를 보면서 먹고 싶다는 일행의 요청에 따라 바다 바로 앞 테이블에 앉았는데,
바다뷰 + 맛있는 회와 술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잘 들어가더라 ㅎ
조금 어두워지니 이렇게 유람선에서 터트리는 불꽃놀이도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이 터트리더라. 나름의 깜짝 쇼 였다.
2일차
[남매식당 > 카페 하월지 > 루미에르]
사실 2일차 계획은 [남매식당 > 휴휴암 > 집]의 큰 틀만 세운 계획이었는데, 간과한 점이 있다.
우리가 뚜벅이 라는 점... (바보들 가장 큰 이슈를 까먹었다)
숙소에서 짐을 빼면 그 짐을 들고 하루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짐을 들고 휴휴암을 갈 자신이 없었던 우리는
과감히 휴휴암을 일정에서 빼버렸다.
사실은 나는 여기서 곰치국을 먹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왔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일행이 저번에 단체로 왔을 때 먹었던 음식들이 너무 다양하고 맛있어서 남매식당을 가자고 한거였단다??
(난 몰랐다 그냥 곰치국 먹고 싶어서 온 줄..?)
P들은 대체로 계획을 꼼꼼하게 짜지 않는다..!!
그 때는 여럿이었기 때문에 곰치국과 생선구이, 홍합밥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었던 것.
메뉴들이 대체로 2인 이상 주문 가능이라, 둘이서 온 우리는 단 한 종류의 음식만 먹을 수 있었다. (바보들)
그래서 결정한 생선구이와 홍합밥 세트!
이 세트가 인당 25,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사진 찍으려고 영수증 받았는데, 집 도착하자마자 싹 버렸다 ^^
돈 계산하려고 가져온 줄 알고 계산 끝내고 그냥 버렸다. 사진찍으려고 갖고온건데;;^^
생선구이는 내어 주자마자 다 먹기 쉽게 발라주신다. 3종류의 생선인데 다 안비리고 맛있고, 가시도 거의 없어서 많이 바를 필요 없이 그냥 먹으면 된다. 마지막엔 누룽지도 먹을 수 있고, 식사가 끝나가면 식혜도 주신다.
홍합밥은 밑반찬에 있는 각종 나물과 김가루, 양념장을 넣어서 비벼서 먹으면 된다.
(양념장 많이 넣으면 짜다. 나물만 넣고 먼저 먹어보고 넣으시길. 저도 알고싶지 않았어요.)
다 먹고 향한 카페 하월지.
미리 알아봤던 후보지 중 하나였다. 한옥 카페였는데, 큰 기대를 안하고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좋았다.
분위기도 좋았고, 화장실도 상당히 깨끗했고, 커피도 괜찮았다. 일행은 한옥 안에서 나는 냄새도 좋다고 하더라.
거기다가 반려동물 동반입장 가능 카페라서 강아지들을 데리고 오신 손님들도 있었는데 정 말 정 말 귀여웠다.
앞으로 반려동물 동반입장 가능 카페들만 찾아다닐까 싶다....
그리고 변경된 일정을 소화하러 강릉으로 향해 바다가 보이는 카페로 갔다. (휴휴암 안녕)
몇 년 전 한 번 와봤던 카페인데, 그 때와 똑같은 내부여서 좋았다. 깔끔하고 맛있다.
그리고 저 딸바케이크 생각보다 맛있다. 딸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먹기에도 나름 괜찮았다.
(내가 시켰지만 대충 보고 시켜서 딸바인줄 몰랐다.)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았고, 꽤 오랜시간 앉아서 뷰를 즐겼다. 크게 시끄럽지도 않고 손님들 모두 조용조용 본인 일행과 얘기했다.
3층까지 있는 카페고, 1층은 협소하다.
여자화장실은 1.5층, 남자화장실은 2.5층에 있다. (화장실 깨끗하다)
2호점도 근처에 있으니 1호점이 만석이라면 2호점 가봐도 괜찮을 것 같다.
서울로 돌아가기 전, 조금 일찍 카페에서 나와 근처 바다를 구경했다.
카페 뤼미에르 기준 왼쪽으로 쭉 가면, 숲길이 하나 나오는데 상당히 좋다.
6월 말 기준 바다바람이 선선하고 숲길이라 그늘도 있고 걷기도 좋다.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시는 분들도 많고 모래사장에서 노는 사람들도 많다.
그늘 아래에서 한참 바다를 구경했다. 은근히 들려오는 파도소리가 기분이 좋더라.